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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여행 (2010)

#1. 연해주로 가는 길

2010.6.24~6.25

 

 서울에서 속초는 의외로 가까웠다. 9시 버스를 타기 위해 8시 30분에 터미널을 도착했으나 자리가 없어 10시 버스를 타게 되었는데도 1시가 안된 시간에 속초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 고향 속초에서..  깔끔한 느낌에 좋은 날씨!!

 

 바닷가에 와서는 회를!! 물오징어와 세꼬시가 가득 들어간 물회를 먹었다.. 같이 간 친구의 속이 안 좋아 소주는 다음 기회에.. 이로써 앞으로 40여일간 소주를 못 마시게 된다.

 

 러시아 자루비노로 가는 동춘 페리. 고려인, 장사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타며 간간히 러시아인들도 보인다. 생각보다 큰 배의 규모에 놀랐으나 내가 갈 때는 거의 텅텅 비어서 갔다.. 항상 텅텅 비어 가는 지는 모르겠지만..

 

 

 동춘페리에서 본 동해.. 천안함 사건 때문에 항로를 바꿔 운행해 2시간이나 늦어진다고 한다. 연해주라면 조상들은 육로로 넘어갔을텐데 우린 배를 타고 가야 하고 그나마 빠른 뱃길로는 가지 못한다. 아쉬운 현실이다.

 

 

  나의 자리는 왼쪽 가운데 2층 침대의 아랫칸!! 12인승짜리인데 나와 같이 간 친구만 있었다. 사실 배에 타자마자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잠만 잤다.. 밥시간에만 일어나서 밥을 챙겨먹고.. 다음날 아침엔 러시아 알파벳 공부!! 언어공부할 때 처음 알파벳을 배울 때가 가장 재미있는 것 같다.

 

 배에는 몇몇 사람들이 있었으며 고려인, 러시아인들과 많은 대화를 하였다.. 앞으로의 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베로니카 가족도 여기서 만났고 한국에서 선박 수리공으로 일한다는 한 러시아형은 나에게 앞으로 있을 러시아의 언어장벽에 대해 미리 체험하게 해 주었다.

 

 자루비노 도착. 이게 국제항이야 쓰러져가는 공장의 창고야

 

 우리는 메디피스 연해주 사무실에서 차를 자루비노에 보냈기 때문에 차를 타러 자루비노 항 바깥까지 걸어 나가야 했다.

 

 차에 올라타고 본 자루비노항!! 건물은 그렇다 쳐도 경치는 아름답다!!

 

 목적지 우수리스크까지는 4시간여 걸리는데 가는 길은 끝없는 초원이었다. 우수리스크 도착 후 메디피스 간사님과 자원봉사자분과 저녁식사를 하며 간단한 인사를 하고 방으로! 40여도에 육박하는 만큼 더웠는데 우리가 묶은 뻬낀 호텔은 더 덥게 느껴졌다.. 다행히도 이런 더위는 이후 오지 않았다..

 

 우리가 묶은 지옥의 뻬낀 호텔.. 샤워 한 번에 2000원. 구린 방인데 4만원. 화장실 샤워실 모두 따로 있고.... 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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