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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여행 (2010)

#4. 메디피스, 우수리스크 고려인 문화센터

2010.6.28

 

 연해주에 오고 나서 첫 월요일, 첫 출근! 메디피스 연해주 사무실은 고려인문화센터 내 2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내가 묶는 뻬낀 호텔의 바로 뒷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원을 가로질러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공원 내에는 이런 펍이 있어서 언제든 맥주나 간단한 안주거리를 살 수 있다. 펍에서 일하는 사람은 카자흐스탄 출신 알림인데 저녁마다 술을 마시며 얼굴을 보니 2주 후에는 매우 친한 사이가 된다.

 

 러시아에는 귀여운 고양이들이 많다. 사람에게도 친근하게 잘 다가오고..

 

 포즈 취하는 고양이

 

 처음엔 이 공원이 매우 무서웠다.. 항상 공원은 우범지대였으니까.. 그런데 그런 것 같다. 러시아에서 인종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치안이 좋지 않다지만 그렇다고 내가 사람들을 무서워하고 미리 피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나쁜 사람은 정말 적으니까.. 

 

 

 

 

 공원을 가로지르면 고려인문화센터 건물이 보인다. 우수리스크에서 꽤나 좋은 시설의 건물이며 몇년 전 한국 자본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당시 동북아평화연대가 주도적으로 지었다고 하지만 현재 동북아평화연대는 미하일로브까로 옮겼고 지금은 우수리스크 고려인협회와 고려인신문, 메디피스가 세울 병원 등이 위치하고 있다.

 

 한번도 들어가보지 못한 체육관.

 

 1층에 위치한 카페테리아. 식사의 절반은 여기서 해결한거 같다. 나가기 귀찮으면 그냥 여기서 국시 카레이스키 아니면 국시 키타이스키. 지금 되니까 그 음식들 너무 그립다.. 80루블짜리.. ㅋㅋ

 

 아마도 국시 키타이스키(중국식 국수). 국시 카레이스키(고려인식 국수)는 오이가 많이 들어가 있다.

 

 여기가 메디피스 연해주 사무실.

 

 창문이 커서 환하고 좋다.

 

 여긴 외래병원이 들어올 자리

 

 치과 외래 공간이 위치할 자리이다. 여기서 우린 약품 및 기구 정리를 하였다.

 

 일단 각 서랍마다 숫자를 붙이고 숫자마다 하나씩 차근차근 해 나갔다. 대개 치과용 기구들이 많았는데 틀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는 우리로써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그냥저냥 설명서 보고 유통기한 보고 하면서 채워넣었는데 이후 병원 개원 때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이 기구들은 수술이나 시술 시 쓰는 기구들같은데 너무나도 당황스러워서 그냥 정리 포기하고 사진 찍어놓았던 것.. ㅋㅋ

 

 연구에 관해서는 역시나 case study나 포커스그룹토의 같은 쪽으로 길을 잡긴 했는데 러시아어 통역이나 면담자 모집이 큰 문제였다. 재생기금 쪽에서 이야기한 무국적 난민이나 아르춈 순회진료 모두 제대로 될 것 같지 않은 모양이다. 연구가 제대로 되기 위해선 많은 준비가 필요할 듯 싶다. 하지만 걱정은 되지 않은가. 시간이 흐르면 여기 친구들도 생기고 모든게 잘 풀리겠지. 안풀리면 어때.. 그냥 못하면 되는거지. 실패해도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나중에 비슷한 연구할 때 이렇게 하면 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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