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 - 2010/1/23
보통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행자들은 바로 라오스에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라오스 주위에는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유명하고 멋진 여행지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한국에서 라오스로 가는 비행기 직항편은 아직 없다.
뭐 있다고 해도 비행기 직항은 타지 않았을 것이다. 경유가 10만원쯤 더 쌌으니까.. ㅋㅋㅋ
보통 라오스는 세 가지 루트를 이용해 들어간다.
1. 방콕을 통해 육로(11시간)나 하늘길을 이용해 라오스 비엔티안에 들어가는 방법
2. 치앙마이에서 라오스 훼이싸이로 육로로 입국해(12시간) 라오스 북서부 지방을 보거나 슬로우 보트로 루앙프라방에 들어가는 방법
3. 하노이에서 육로(20시간)나 하늘길로 라오스 루앙프라방 가는 방법
나는 인천공항에서 베이징을 경유해 방콕으로 가서 육로로 비엔티안을 가는 방법을 선택하였고
결국 라오스 들어가는 데 36시간이나 들었다.
작년 응급의학과 수업때 배운 공항에서 AED와 숨바꼭질 놀이를 해도
셀카질을 하고 놀아도
멍때리며 바깥 경치를 구경해도 혼자 환승을 위해 공항에서 대기하는 것은 너무나 지루한 일이다....
드디어 방콕 수완다나폼 공항 도착!!! 도착하니까 웬 전통 의상을 입은 아이들이 있길래 사진 한 컷... 근데 얘내는 새벽 2시에 공항에서 뭐하는 거래.. ㅋㅋ
공항에서 잠깐 눈 붙이고 방콕의 짜뚜짝 근처의 터미널에서 아침 7시에 태국-라오스 국경도시 농카이로 가는 버스가 있다길래 터미널로 이동중!!
방콕에서 농카이로 갈 때 탔던 버스, 로컬버스라 12시간동안 10번도 넘게 멈췄다. 버스에 공포증이 있던 나에겐 적절하였다.. ㅋㅋ 이번 여행에서 내가 탔던 버스 중 가장 좋은 버스..
방콕의 풍경.. 앞으로 23일동안 이렇게 큰 건물은 볼 수 없었다..
버스가 멈추면 버스 안에 행상들이 들어온다. 그렇게 아침도 먹고 점심도 먹고 저녁도 먹었다. 이게 가격이 20바트!!(800원) 게다가 맛있다.. ㅋㅋ
멈춰선 태국 도시 1.. 여러 종류의 운송수단들.. 트럭을 개조해 만든 썽테우가 인상적이어서 찍었다.
버스가 멈출 때마다 나는 뭔가 계속 사먹었다.....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였다.. 비닐에 싸여 있는 튀김은 실패작!!
로컬 버스라 계속 사람들은 타고 내린다.. 내가 외국인이라 사람들이 배려하는지 내 옆자리는 끝까지 비어있다가 만원버스가 되어서야 이 꼬마와 할머니가 탔다.. 가이드북에 있는 태국어로 인사했으나 이 할머니 못 알아 듣는다.. 결국 음성으로는 어떠한 대화를 할 수 없었다.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ㅋㅋ 꼬마애와 몸짓 발짓으로 놀고 보리 쌀과 같은 놀이를 가르쳐주며 놀다가 사진을 찍자고 하니 울려고 한다... 넌 왜 사진을 경계하는 것이냐!!!
멈춰선 태국 도시 2.. 꽤 커 보였다.
태국 도시 3..
점점 자연스러워 지더니...
이제 포즈를 잡을 줄 알게 된다..
드디어 농카이 도착.. 꼬마와 할머니와 작별하고 삼발 오토바이 택시 툭툭을 타고 국경으로.. 원래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가는 버스(60바트)가 있었으나 15일만 무비자가 가능해 비자 신청하러 국경으로 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건 '삽질'이었다.. 비엔티안에 들어가면 하루 $2로 비자 연장이 가능한데 국경다리로 가느라 툭툭에 120바트, 비자 신청에 $30, 라오스 미니밴에 150바트를 썼다... '삽질 1'로 명명..
옆에서 쓩 하고 지나가는 버스가 농카이 - 비엔티안 간 국경 버스.. 이틀동안 씻지 않아 떡진 머리.......
이게 라오스-타이 간 우정의 다리.. 드디어 라오스 입성!!!
라오스까지 오는 길은 오랜만에 떠난 여행이라 그런지 삽질의 연속이었다. 돈이나 시간에서나 짧은 여행, 적은 경비임에도 돈대로 시간대로 낭비를 많이 했다.. 하지만 나는 삽질을 후회하지 않는다.. 왜냐면 이 삽질 때문에 라오스에서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물론 이 삽질을 안했다면 또 다른 놀라운 이벤트가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난 그건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일어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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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1일 작성, 싸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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