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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여행 (2010)

#4. 비엔티안 시내관광

2010.1.24

 

 자전거를 빌리고 거리로 나섰다. 시내까지 걸어 나오며 방향감각을 익혀 두었으므로 지도를 보며 길 찾기엔 문제가 없었다. 첫번째 방문지는 남푸와 가장 가까웠던 Wat Si Saket!!!

 

 비엔티안의 많은 절들은 19c 태국인들이 침입했을 때 대부분 불태워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절만큼은 살아 남았다. 그 이유는 이 절의 양식이 태국의 양식과 닮았기 때문이란다.(안목 없는 내 관점에서는 라오 스타일이건 타이 스타일이건 똑같다....)

 

 Wat Si Saket은 회랑이 본당을 둘러싸고 있는데 회랑에 많은 부처님들이 모셔져 있다. 벽의 구멍 속에도 부처님이 한명씩 들어가 있다. 

 

 

 

부처님이 어찌나 많은지... 이 부처님들은 전쟁 때 망가진 부처님들인데 아직 돈이 없어 수리하지 못해 이렇게 방치하고 있다고 한다. 원조가 시급하다.

 

 

 

 

 

 Wat Si Saket에서 사진 하나 박고 다음 사원으로..

 

 

 

 

 다음 사원은 Haw Pha Kaew.. 왓 씨싸켓과 대각선으로 붙어 있다. 에메랄드 사원으로 유명한데 이유는 에메랄드로 만든 불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전쟁 때 태국인들이 훔쳐갔다.. ;;

 

 지금은 불교 관련 문화재의 국립박물관 역할을 한다.

 

 

 뭔가 유물인듯 싶은데 구석에 방치되어 있다.. ;;;

 

 아름다운 벽면 부조 조각..

 

 화려하기보다는 소박하면서 정교하다.

 

 

 

 Haw Pha Kaew를 나와 파뚝싸이로!! 가다가 아침시장에 들러 양말 두켤레를 샀다. 라오스에 오면 옷들을 사지 못할까봐 바리바리 싸왔는데 앞으로 최소한의 짐만 싸갖고 나가 필요할 때마다 옷을 사 입어야 겠다.


 파뚝싸이(개선문) 도착!!! 미국이 공항을 만들라고 준 시멘트로 지어 별명이 '수직 활주로'이다.

 

 파뚝싸이 공원에서 찍은 사진. 분수 앞에서 찍을 때 가장 이쁜 사진이 나온다.

 

 5천낍을 내고 파뚝싸이를 오르기. 기념품 가게를 지나 몇 층을 오르면 비엔티안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저 멀리 대통령궁이 보인다. 동서남북 조망하고 더 북쪽에 위치한 Pha That Luang으로!!

 

 가기 전에 배고파 가는 길에 있는 조선평양식당으로 갔다..  평양냉면을 먹었는데 5만낍(7천원).. 북한에서 돈 벌려고 만든 식당 같이 보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라오스의 물가보다 현저하게 비쌌다. 김치가 맛있다고 하는데 김치를 먹으려면 3천원 정도 더 내야 해서 그냥 안 먹었다. 그리고 치사한건 물수건도 3천낍(5백원) 정도 받는다는것!!! 냉면을 시키고 개고기를 같은 가격에 파는 것을 봤는데 그것을 먹을걸 하며 후회했었다. 개고기가 7천원이면 싼건데!!

 

종업원 동무. 나랑 동갑이다. 평양에서의 냉면 맛과 비교를 부탁하니 평양의 맛이 더 좋다고 한다. 평양에 기회되면 꼭 가서 냉면 먹어봐야지.. 식당에 손님이 나 하나여서 종업원 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이름이 전설경이다. 설경 동무도 나도 같은 한글을 쓰지만 역시 언어의 이질감이 느껴진게..

 

 '조국엔 언제 돌아가십네까?'

 '네??'

 '조국 말입니다.'

 '아 한국에요? 20일쯤 있다가 들어가요'

 

 조국이라고 해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써놓고 보니 그런데 직접 들으면 진짜 무슨 말인가 싶다. 왜냐면 조국이란 말 구어체에선 우린 잘 안 쓰지 않는가..

 계산하고 나가며 찍은 사진인데 북한 고위 관리인듯한 사람이 들어와 식사하고 있었는데 내가 설경 동무에게 사진 찍자고 하니까 종업원들이 관리의 눈치를 본다. 과연 고생해서 귀티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가난한 남조선 여행객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식당에 오는 것을 보며 종업원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고위 관리는 어떤 생각을 할까?

 

 Wat That Luang도 식후경!! 냉면 먹고 포만감을 느끼며 1분 자전거를 타고 가니 왓탓루앙 도착! 이 할아버지는 이 절을 세운 왕이라고 한다.

 

 24k 금탑이 아닌... 금도금탑이다.

 

 왓탓루앙은 라오스의 상징 그자체이다. 우선 비엔티안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점(아마 고도제한이 있는 듯 싶다.), 2009 비엔티안 Sea game에서 로고에 들어가 있다는 점, 라오스 불교의 총본산이 왓탓루앙 바로 옆에 있는 절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다. 그래서 19세기 태국의 침공 때 태국인들은 이 절만큼은 가혹하게 파괴하였다고 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중 하나.

 

 왓탓루앙을 관람하는데 옆 어딘가에서 함성과 음악 소리가 들리길래 소리를 따라가봤다.

 

 연륜이 느껴지는 스님들이 1톤 트럭을 타고 탑돌이 같이 건물을 돌고 있고 사람들이 따르고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소녀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추고 있다. 대체 여기에선 무슨 일이??!!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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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1일 싸이에서 작성. 아직도 생생한 기억의 비엔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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