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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여행 (2010)

#23. 란쌍 제국의 수도 루앙프라방

2010.2.10

 

역시나 닭 울음소리를 듣고 깼다.. 한때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이었던 란쌍 제국의 수도인 루앙프라방이지만, 지금은 닭들에게 정복된 700년 고도(古都)에 불과하다.. 

 

라오스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조마 베이커리에서 아침을! 토스트와 콜라를 먹는데 무려 3만낍(4천원)이다.... 이 카페의 물가는 한국 수준이다.. 

 

내가 묶은 게스트하우스 옆에 있던 중고등학교.. 루앙프라방은 푸씨 언덕이 도시의 랜드마크인데 푸씨 언덕을 기준으로 반도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었다.. 

 

 길 가다가 보이는 사원. 루앙프라방에서 처음으로 가고자 한 곳은 루앙프라방 국립 박물관이었으므로 일단 패쓰!

 

 

 루앙프라방 국립박물관 도착! 이건 박물관은 아니고 국립 극장 비슷한 것이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라오스의 춤 등을 공연하는 곳이다..

 

 박물관의 왼편으로 있는 절.. 공사 중인듯 싶었으나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것이 루앙프라방 국립 박물관! 공산국가가 되기 전 라오스는 왕국이었는데 그때 쓰이던 궁전이라고 한다.

 

 루앙프라방 국립 박물관이자 옛 궁전은 푸씨언덕과 메콩강 사이에 위치한다.

 

  

  

 박물관 내부는 신발도 벗어야 하고 카메라도 놔두고 가야 하기 때문에 사진은 없음.. 안은 꽤나 볼만하다.. 왕정 때 그대로 복원을 해 놓았고 각종 라오스의 전통문화에 대해 잘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역덕후(역사오덕후)나 인류학에 관심이 있다면 가볼만 하다.. 난 한 때 역덕후였고 지금은 인류학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수 있었다.

 

 왼편 공사중이던 사원에 들어가면 이런 의자(?)가 있다.. 아마 당시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높은 승려가 앉는 자리였던 것 같다.

 

 

 

 머리 여럿 달린 황금색의 뱀(나가)

 

 박물관 내부의 다른 건물들에선 여러가지 전시회가 있었다.. 한바퀴 다 돌고..

 

 프랑스 듀퐁사에서 주최하는 현대 사진전??? 같은 것 하길래 이 쪽도 구경.. 나의 옷차림이 특이한지 이 사진을 찍어준 두명의 안내원들은 자신들의 핸드폰으로 나와 함꼐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이게 국립극장..

 

 그 옆에 있는 듣보잡 사원으로..

 

 사원건축엔 큰 관심이 없다..

 

 승려들이 기거하는 건물인가 보다..

 

 승려들의 옷.. 승려들은 수도꼭지에서 샤워중이었는데 어떤 무개념 외국인이 승려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댄다... 아 제발 개념좀 ㅠㅠㅠ

 

 승려들이 공부하는 곳

 

 

 절이름이 너무 길어서 사진을 찍어왔다... 라오스는 훌륭한 문화재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유지할 돈이 없다고 한다.. UNESCO에 등재된 도시에 있는 사원인데도 유지비가 부족한 것인가..

 

 

 절에서 나와 반도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푸씨 언덕 쪽으로 어떤 사원이 보여 들어가봤다..

 

 

 어린 승려들이 교육받는 절인듯 싶었다.. 전세계로부터 지원을 받아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절반 이상의 지원금은 일본의 절에서부터 오고 있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앞으로 이제는 풍부해진 자본을 전세계를 대상으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푸씨언덕으로 오르는 길

 

 

 절의 반대쪽으로 나오니 남칸(칸 강)이 나온다.

 

 남칸을 따라 반도쪽으로 가다보니 식민지 시대의 프랑스 풍 빌라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좋아보이는 자동차도 보이고..

 

 반도의 끝.. 여기에서 대나무 다리를 건너 Weaving & Handicraft village를 방문하였는데 그것은 다음 포스트에 블로깅을..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사원 왓 씨엥통으로 가는 길.. 길을 잘못 들어서 후문으로 들어갔는데 골목길이 너무나 아름답다.. 루앙프라방은 그런 곳이다.. 어디나 이쁜 곳이다..

 

 

 장례식때 쓰인다는 운구차.. 높이가 10m는 훨씬 넘는 거대한 크기이다.

 

 루앙프라방 전통 건축 스타일로 지어져 지붕이 거의 땅에 닿을듯 하다.

 

 

 

 

 

 

 천장에 그려진 동그라미는 달마의 바퀴(법륜)라고 한다. 선풍기도 찍을겸 법륜도 찍을겸해서.. ㅋㅋ

 

 생명의 나무.. 아름다운 모자이크 예술

 

 

 

 

 

 점심을 먹으러!! 대도시에 왔으니 오랜만에 고급스러운 라오스 음식을 먹고자 이곳저곳 돌아봤는데 적당한 가격이 제시된  '코코넛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한다.

 

 아름다운 분위기

 

 루앙프라방 스타일의 버팔로 가죽으로 만든 "짜우 보'와 버팔로 고기가 들어간 루앙프라방 스타일의 샐러드 '랍 어쩌고 저쩌고'.. 둘다 너무 매워 여기에 맥주와 밥 한공기를 더 시켜 먹었다.. 무려 8만낍 ;;(12000원)

 

 배부르게 점심 먹고 날도 더워지는 듯 싶어 Guesthouse로 들어와 샤워하고 낮잠을.. 한참 자다 보니 므앙응오이에서 만난 이탈리아 마피아 'Eddy'에게 전화가 온다. 이제 루앙프라방에 도착을 하였다고.. 약속을 잡고 Eddy를 만나러 갔다. Eddy는 싸고 좋은 Guesthouse를 구하길래 내 방을 보여줬더니 싸긴 해도 이런 Guesthouse에선 못 지내겠다고 한다..;; 같이 다른 Guesthouse를 보러 다니다가 8만낍짜리 좋은 Guesthouse를 찾았다. 나도 내일 여기로 옮기기로 했다.

 

 Eddy는 예전에 루앙프라방에 온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일하는 소녀가 너무 이뻐 항상 여기에서 저녁을 먹었다고 한다. 얼마나 이쁘길래 그러나 싶어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내 스타일은 아니다. 백인들이 좋아하는 전형적인 아시아 여자 스타일? 눈 쫙 찢어진 스타일.. 이제는 어느 정도 능숙해진 라오스어로 그녀의 나이, 이름, 전화번호, 사는 곳 등을 알아줄까 싶어서 그녀에게 말을 걸려고 하니 Eddy가 부끄러운지 나를 말린다.(참고로 Eddy는 40살도 넘었다!!) ㅋㅋㅋ

 

 Eddy가 사준 사탕수수를 직접 짜낸 사탕수수즙.. 달콤한게 너무나도 맛있다!!! 내일 이거 먹고 다녀야지.. ㅋㅋ 전에 블로깅한대로 Eddy와 함께 밤거리를 돌아다녔으며 Eddy와 나는 툭툭 기사와 그들의 바가지, 마약파는 행위, 매춘을 알선하는 행위에 대해 우리에게 girl을 소개시켜준다는 툭툭 기사와 진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나 툭툭 기사는 알아듣지 못했다. Eddy는 비록 나와 나이차이는 많이 났지만 서로 생각이 너무나도 잘 맞았고 내일 같이 다니기로 하고 서로 헤어졌으나 다음 날 이 전의 블로깅에서 몇번 언급된 루앙프라방의 재앙 때문에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