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30
Tanoy와 Tanoy 베스트 프렌드(이름 까먹음 ㅠㅠ)와 다음 날 새벽 운동을 하자고 약속하고 6시에 만나기로 한다. 어차피 옆집 게스트하우스라 만나기 편하다 ㅋㅋ 그래서 일찍 일어나서 나갔는데... 얘낸 아직 나와 있지 않다.. 똑같이 늦게 잤는데 너넨 나이도 어리면서 늙은 나보다 늦게 일어나는거냐!!!!
새벽의 방비엥 풍경
내가 묶었던 게스트하우스.. 45000낍, 따뜻한 온수와 선풍기
만나서 동네 학교에 들어가서 배드민턴 좀 치다가 산책을 간다.. 이른 아침인데도 다리에서 통행세를 받고 있다.
그래서 그냥 다리 아래로 내려간다.. Tanoy의 베스트프렌드와 사진
Tanoy와.. 애들은 학교일정에 따라 다시 돌아갔고 나는 어제 미리 신청해둔 카약킹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9시 한국 여행사인 폰트래블로 갔다.
가보니 한국인만 나 포함 9명이 같은 팀이 되었다.. 지금껏 라오스에서 만난 한국인보다 훨씬 많은 숫자이다.. 이날만큼은 마음껏 한글로 이야기할 수 있었다..
첫번쨰 코스인 탐남(water cave).. 물에 있는 틈을 통해 동굴로 들어간다.. 동굴 탐험 그만하고 싶었는데 ㅠㅠ
저 동굴엔 어떻게 들어가지?? 그것은..
튜빙을 해서 동굴에 들어왔다.. 하지만 들어와서 포복자세로 20m 정도 기어가야했다.. 허리도 제대로 펼 수 없을만큼 낮은 높이도 있었다.. 자연 그대로의 동굴의 모습 좋긴 한데 동굴탐험은 내 취향은 아닌듯 싶다 ;;;
포복 자세로 긴 후 같은 팀 상혁이 형과
앞의 두 누님들은 여행 경험이 매우 많은 베테랑이시다.. 한 누님은 홍해에서 스쿠버 다이빙 강사를 하셔서 TV 출연도 했었다고 한다.
소원의 돌탑도 있다.. 과연 이 문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호주에 가서도 소원의 돌탑을 본 적이 있었는데..
나오니 다른 많은 일행들이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서둘렀기 때문에 여유 있게 동굴 구경을 하고 여유있게 카약킹을 즐길 수 있었다.. 한국인은 빠르다!!
다음 여행코스로 가는 길
두번쨰 여행코스는 탐쌍(코끼리동굴). 라오스인들은 코끼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라오스에서 가장 번성했던 나라의 이름도 란쌍(100만마리 코끼리) 제국이었으니 말이다. 마치 우리 나라 사람들이 호랑이를 생각하듯 라오스인들은 코끼리를 생각하는 것 같다..(하지만 후에 루앙프라방에서의 대재앙으로 라오스에서 코끼리를 볼 수 없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아니고 코는 시멘트로 칠했다고 한다.
부처님의 발자국이라고 한다. 그런가보다.. ;;
우리의 가이드와 몽족이 폭탄으로 만든 종.. 쿨가이이며 영어를 가장 잘 한 라오스인 중 한명이었다..
카약킹! 상혁이형과 둘이 카약킹을 몰았다. 다른 카약과 서로 경주도 하고 카약을 뒤집기도 하였는데 우리 둘이 아무리 해도 가이드들이 운전하는 카약을 이길 수 없었다.. 그들은 페들로 물을 제대로 튀길 줄도 알았고 카약을 쉽게 뒤집는 방법도 알았다..
카약킹을 절반쯤 하다 보면 방비엥 놀이동산이 나온다. 술에 취해 약은 했는지 안했는지 모를 백인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보며 방비엥은 라오스에서 영혼을 잃은 도시라고들 하지만 그러면 어떤가.. 이런 곳도 있고 저런 곳도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방비엥이 나쁘지 않았다..
사실 여행에서 만난 백인들을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그것은 미국인들과 유럽인들의 차이였다. 우선 미국인들이 여행을 대하는 태도는 상당히 거만하다는 점이다. 훗날 농키아우에서 루앙프라방에서 갈 때 만난 4명의 미국인이나 여기서 만난 몇몇 미국인, 스쳐가며 만난 많은 미국인들은 거만한 태도로 라오스인들을 대했고 다른 여행객들을 대했다. 심지어 농키아우에서 루앙프라방을 갈 때 만난 미국인 4명은 만원이 된 로컬버스를 포기하고 미니밴을 타고 가며 우리를 앞질렀는데 우리에게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게 아닌가?? 로컬버스에서 몇몇 사람들은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 그들이 부럽진 않았지만 좋게 보이진 않았다. 반면 유럽인들은 대개 겸손하고 학식도 깊었다. 그들은 교양있었으며 일부는 현지의 문화 및 현지인들을 깊은 마음에서 존경하고 있었다. 므앙응오이에서 만난 호치민 티셔츠를 입고 있던 불만가득해 보이던 독일인만 빼고(아마 그는 여행에 질려버렸던 듯 싶었다!!)... 유럽인들과는 식물 진화에 대해, 경제 불황에 대해, EPL에 대해, 라오스의 건축과 asbestos의 독성에 대해 어떤 것에 대해서든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일부가 전체를 대변할 수 없지만 여행을 다니며 100명도 넘는 사람과 대화하고 수십명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얻은 나의 결론이었다.
나도 점프 다이빙을 해보았다. 완전 재미있어 5번쯤 반복하였다. ㅋㅋ
아름다운 절경을 지닌 방비엥
나중에 캬약킹 여행 프로그램에서 만난 팀끼리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하고 방비엥으로 돌아왔다. Guesthouse에 와서 샤워를 하고 Tanoy에게 연락하니 애들과 같이 물놀이를 가자고 한다. 나 방금 샤워했단 말이다!!!!
그래서 애들 사진이나 찍어주었다.
저녁을 먹으며 같이 찍은 사진.. 교장선생님 내외는 식사에 참여하지 않아 우리 7명이 같이 밥을.. 내가 찍힌 사진은 아직 E-mail이 안 온 관계로 ;;;
sticky rice와 고기꼬치를 먹었다.
Tanoy가 아직 밥을 먹지 않아 저녁2를 먹으러..
Tanoy의 베스트프렌드
드디어 라오라오(라오스의 쌀위스키)를 만날 수 있었다. 둘 다 아직 어려 라오라오를 마셔본 적이 없다길래 같이 한번 마셔보자고 시켰다. 이 큰게 15000낍(2000원). 라오라오의 위력과 악명은 미리 들어 알고 있었기에 걱정이 되었지만 나는 음악반인이며 어떠한 술에 대해서도 위축되지 않는다.. 맛 상당히 괜찮다.. 위스키처럼 혀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맛은 아니지만 화 하며 자극하는 것이 고량주와 위스키의 중간쯤 되는 듯 싶다.. 나는 이걸 반 병 마시고 이후 그들과 클럽에 갔으나 일찍 집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내일은 벌써 라오스에서 두번째로 맞는 일요일이자 이젠 고향과도 같은 비엔티안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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