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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여행 (2010)

#7. 탐꽁로와 아름다운 남힌분 지방

2010.1.25

 

 1시간여 썽테우를 타고 탐꽁로로 가기 위해 남힌분에 도착. 남은 물이란 뜻이니 직역하면 '힌분 물' 이런 뜻인데 강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선착장으로 가는 오솔길. 

 

흐릿하게 보이는 저 모터보트를 타고 30분여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동굴 안으로는 남힌분이 흐르는데 동굴의 규모가 대단하다. 폭과 높이가 10m는 훌쩍 넘어보인다. 그런데 박쥐가 보이지 않는다. 동굴의 로망은 박쥐인데.. ㅠ 

 

배를 몰고 온 두명의 가이드중 한명이 미리 설치된 조명을 키니 어두운 동굴 속을 볼 수 있었다. 동굴을 30분동안 가이드 둘과 내가 가진 헤드라이트로만 보고 왔는데 불이 켜지니 아름다운 동굴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가이드횽님 사진이 이게 뭡니까 ㅠㅠㅠ 

 

동굴탐험의 아쉬운 점은 실제로는 매우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기는 너무나 어렵다는 점이다.... 

 

 

 

 

 

 

 신기한 동굴탐험을 끝내고 30분정도 반대편 출구로 나가니..

 

 밀림이 나온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옥빛 남힌분에 나무가 비치고 산이 비친다...

 

 

 

반대쪽으로 가니 상점이 나온다. 상점에서 사람들이 비어라오를 마시며 라면 비슷한 것을 먹고 있길래 똑같은 것을 시켜본다. 맛있다!!! -ㅅ- 

 

 제일 앞에 있는 아저씨랑 비어라오를 마시고 있으니 동네 사람들이 모인다. 내 옆에 있는 아저씨는 가이드.. 아저씨들이 자꾸 술을 권하면서 내 옆에 있는 꼬마애랑 결혼하라고 한다... 물론 서로 뭔가 음성언어로 대화는 하나 말뜻은 대충 알아듣는다... 이 사람들은 영어를 못하고 난 이때까지만 해도 라오스어 인사와 감사합니다만 알았으니까.. -ㅅ-

 

 여기서 맥주에 취해 못 돌아갈 것 같아 그만 일어나 조금더 들어가본다..

 

3km쯤 들어가니 마을이 나온다.. 이름은 들었는데 까먹음!! 

 

 

 마을의 입구!

 

 이 마을을 상상해보자.. 카르스트 지형의 산으로 둘러 싸인 분지가 있다. 그 분지는 1년전까지만 해도 1년에 절반, 건기에만 바깥세상과 육로로 연결되었다. 그리고 그 분지에서 배를 타고 동굴을 따라 1시간남짓 간다. 그 후 3km를 더 걸어들어와야 이 마을이 있다... 당연히 오토바이도 차도 없다.. 전기는 없는지 있는지 모르겠다만.. 지구상에 이보다 오지인 곳이 몇군데나 더 있을까..

 

 

 

 집을 아래에서 신기하게 쳐다보니 이 할머니가 손짓으로 올라와 보란다.. 올라가 사진 한컷!!

 

 인식하고 있지 못하였는데.. 내가 마을로 들어오고 나서 이 아이들은 나를 계속 졸졸 쫓아다니고 있었다 ㅋㅋ

 

 또 다른 아이들과 사진 한컷.. 사진기를 봐야지 횽아를 보면 어떻하니!! ㅋㅋ

 

 

 마을구경하다가 돌아가는 길... 이 마을 정말 때묻지 않고 순수함이 느껴진다.. 다시 언제나 와볼까..

 

반꽁로 마을로 돌아오니 벌써 어두워졌다.. 오늘은 원래의 계획대로 홈스테이를!!! 전기 사정이 안 좋은지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ㅎㅎ 집주인 싸리가 내 카메라를 보며 찍어보고 싶어하여 사용법을 알려 주었다.. 

 

라이트를 비추며 먹은 반꽁로 스타일의 버팔로 고기.. 저걸 1인분이라고 주었다.. 남기는 건 예의가 아닐까 싶어 저 밥과 고기를 다 먹어 버렸다... ;;;

 

이 집 둘째 딸(띠)이 밖에서 울면서 집으로 기어 들어온다.. 무거운 것을 떨어뜨려 발을 다쳤다고 한다.. 잠깐 발좀 봐도 되겠냐고 하고 보니 걷지 못하고 퉁퉁 붓고 빨간 게 보통 세게 부딪힌 게 아닌가보다.. 골절의 가능성을 제외할 수 없어 X-ray를 찍을 수 있냐고 물으니 5시간 거리의 도시에 가야 있단다.. 우리 나라 어느 1차 진료기관을 가도 다 있는 X-ray가 이 나라에서는 PET-MRI급으로 귀한가보다.. 연말고사 때 정형외과 공부 하며 GG 친 기억이 있어서 이건 봐도 모르겠고 그럼 의사한테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하니 의사는 1시간 거리에 있다고 한다.. 없는대로 갖고 있던 진통제를 우선 주었다.. 그리고 싸리는 띠를 데리고 어딘가로 다녀 왔다. 주술 혹은 민간치료를 하러 다녀왔던 것이다!! 입으로 뭔가를 퉤 뱉는 거라고 싸리는 설명을 해주었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어쩄든 이게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골절이라면 더 심해지거나 아니라면 괜찮아 지겠지.. 아무튼 이일로 나는 내일 불법진료를 하게 되는데..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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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본 3 끝마쳤을 때.. ㅎㅎ


2010년 2월 22일 싸이월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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