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3
루앙남타는 확실히 라오스의 북부지방이었다.. 이른 새벽 미칠듯한 추위에 자다깨다를 계속 반복하였다.. 그런데 생각하기 따라서 짜릿했던 사실은 온 사람들이 모두 커플이라 나와 요르레이 소녀 Gabi 누나는 같은 모기장을 공유했다는!! 캠프가 크지 않아 한명 누울 정도의 공간에서 잤기 때문에 매우 가까이서 잤지만 설레거나 흥분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너무 추웠기 때문인가보다..
아침햇살을 받으며.. 실제로는 사진보다 훨씬 아름답다..
오늘의 아침은 Sticky rice를 대나무 꼬챙이에 꽂아 불에 데운 후 계란을 바르고 다시 불에 데우는 요리였다..
뜻은 모르겠지만 가이드 '폰'을 가자고 재촉할 때 '얄라얄라'라고 말했다..
정신없이 걷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어제와 풍경이 비슷해서 사진을 별로 찍지 않은 탓이다.. 오늘의 식탁은 바나나잎이 아닌 다른 잎사귀였다..
아직도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3시간이나 걸었는데도 별로 먹질 못했다..
여신 Gemma와 Gary.. Gemma는 진짜 여신이다.. 그녀는 이야기할 때 아름다운 영국식 억양을 쓰며 눈을 초롱초롱하며 이야기를 할 때 스스로도 자신의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듯 귀여운 미소를 띈다.. 몸매 역시 훌륭하며 똑똑하기까지 해 Cambridge대학을 졸업한 인재이기도 하다.. CNN 앵커같은 억양의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며 주말마다 맥주와 Gemma 중에 고민하는 Gary는 그녀의 남자친구.. 이자식 부럽다..
캡틴과 캡틴의 남자친구..
이 버섯은 마약이라고 한다.. 먹고 싶은 사람은 먹어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진지하게 폰에게 "나 이거 먹어도 되?" 하니까 농담이라면서 마구 말린다.. ㅋㅋ
정글을 지나고..
대나무숲을 지나고..
숲을 지나고..
길을 만들며..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야생의 바나나 나무도 만나고..
조금 더 걷다보니..
버려진 아카 마을이 나온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꽤나 큰 마을이었다지만 지금은 모두 도시로 이민해 학교로 쓰이던 이 건물만 남았다고 한다.. 우리는 오늘 여기서 잔다..
예전엔 번영했을 이 마을이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중국인들이 루앙남타 지역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버려진 곳이 되고야 말았다.. 몇년전만 해도 아카족들은 근처의 정글에서 먹을 것을 풍족하게 구하며 그들만의 삶을 살았겠지..
가까운 아카족의 마을에서 온 아카족 여인 '쓰반'
그의 아버지.. 아버지는 32살이며 그의 딸 스반은 15살이었다..
아카족 부녀가 해준 볶음밥(드디어 Sticky rice로부터 해방이다!! 두그릇이나 먹었음 ㅋㅋ)을 먹고 오늘도 캠프 화이어를..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보며 캡틴의 남자친구는 나에게 별자리와 은하수가 무엇인지 알려주었고 가이드 '폰'은 우리에게 많은 재미있는 게임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폰'은 이날 밤 라오라오를 제대로 달려볼 생각이었는지 계속해서 잔을 돌렸지만 아무도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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